어느날 갑자기 없던 ‘시댁’이 생기는데… KBS2 새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입력 2012-02-24 18:24
똑 부러지는 열혈 커리어우먼 차윤희(김남주 분)는 시집살이에 이력이 난 엄마, 올케, 친구들을 보면서 ‘능력 있는 고아’를 이상적인 남편상으로 꼽게 된다. 수백 번의 맞선을 본 윤희 앞에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돼 존스홉킨스 의대를 졸업한 뒤 한국을 찾은 스마트한 의사 방귀남(유준상 분)이 나타난다.
둘은 결혼에 골인하지만 방귀남의 가족, 그러니까 차윤희의 시댁 식구들이 어느 날 갑자기 대거 등장한다. 깐깐하고 팔팔한 시할머니, 오지랖 넓은 시어머니에 성깔 있는 시누이 셋이 생겼다. 이뿐 아니다. 사사건건 참견하는 시이모들까지 있다.
시할머니 전막례(강부자 분)에게 금쪽같은 장손 귀남을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30여 년을 구박받아온 시어머니 엄청애(윤여정 분)가 의외의 공간에서 아들과 재회하게 된 것. 오매불망 그리워했던 아들을 되찾은 엄청애 여사와 시댁 없는 남편을 원했던 차윤희. 두 사람은 그동안 앞뒷집에서 살면서 쓰레기 버리는 문제로, 주차 문제로 눈만 마주치면 싸웠던 사이였으니 고부갈등이 오죽할까?
KBS 2TV의 새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스토리다. 방귀남의 누나 역은 양정아, 두 여동생 역은 조윤희와 오연서, 이모들 역은 유지인 양희경이 맡았다. 내공을 인정받은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함께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최고의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며 ‘패션의 핫 아이콘’으로 활약해온 김남주의 패션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듯하다.
김남주와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으로 찰떡 호흡을 보여줬던 박지은 작가가 대본을, 드라마 스페셜 ‘돌멩이’ ‘연애결혼’ 등의 김형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작교 형제들’ 후속으로 25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영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