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천의 33나라 지구별 비전트립] (22) 미국
입력 2012-02-24 18:08
뉴요커들이여 성경을 들라, 영적 중심지로 일어나라!
뉴욕 세상의 중심에서 복음의 중심으로
삶 속으로 맨해튼 거리에서 만난 지용훈 선교사, 다민족·유대인들에 복음 전해
보스턴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뉴욕 맨해튼에 도착했다. 으리으리한 빌딩 숲이 하늘을 가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한손엔 스마트폰, 한손엔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분주하게 오간다. 지구별에서 가장 화려하고 멋진 도시라지만 왠지 모를 영적인 답답함이 몰려왔다. 이곳 뉴욕에도 부흥의 역사가 있다. 1857년에는 뉴욕 폴턴가에서 뜨거운 기도운동이 일어나 미국전역과 유럽의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부흥, 그리고 D. L 무디의 영적대각성 운동에 영향을 주었다.
현재 뉴욕은 세상의 경제, 문화, 예술, 향락의 중심지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즐거움을 찾고자 이곳으로 온다. 나는 우연히 이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홀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을 만났다. 지용훈 선교사님은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소 교회음악연구원으로 일하다 이스라엘과 세계 열방의 선교를 위해 도미(渡美), 노란색 전도 피켓을 들고 세계 모든 민족들이 모여 있는 맨해튼 거리에서 세계인들에게 그리고 유대인들이 100만명 정도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브루클린에서 유대인들을 축복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는 기독교로 인해 상처받은 그들의 영혼을 진정한 용서구함과 예수님의 사랑으로 품고 있는 것이다.
마태복음 24장 14절의 천국복음이 땅끝까지 전파가 된 뒤에야 끝이 온다는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맨해튼과 브루클린은 세계선교를 완성하는 데에 있어 너무도 중요한 두 지역이다. 그것은 로마서 11장에서 말하듯이 유대인이 아버지께 돌아오는 충만한 수는 이방인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데에 영향을 끼치며, 또한 이방인이 돌아오는 충만한 수는 유대인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맨해튼은 세계 모든 민족이 단위면적당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며 이중 브루클린은 고토로 돌아가고 아버지 품에 돌아가야 할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단위면적당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
1990년대 후반 이스라엘과 세계선교에 대한 꿈을 받았을 때 ‘어느 세월에 그 많은 나라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할까’하며 막막해하던 그를 하나님께서는 200여 나라의 400여 민족, 즉 거의 모든 민족이 모여 살고 있고 디아스포라 유대인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뉴욕에 보내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1년에 4000만 명의 세계 모든 나라 관광객을 비행기 태워 그의 앞으로 보내신다.
뉴욕 중에 맨해튼 브로드웨이는 돈을 찍어내는 증권거래소를 시작으로 돈을 소비하는 타임스퀘어까지 이어진다. 그는 이 길을 기도하고 걸으며 이곳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나누어 주며 복음을 전한다. 특별히 성악을 전공한 그는 수많은 방문객에게 그들의 언어로 인사하며 노래를 불러주며 축복한다.
“하루는 3일째 금식하며 전도할 힘없이 걷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자신에게 구원이 필요하다고 복음을 전해달란 요청을 해 왔습니다. 또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자신은 동성애자인데 구원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물어와 죄를 고백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고 그는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이렇게 늘 영혼을 향해 마음을 열면 주님께선 전도의 기회를 주십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노방전도가 통하냐고 묻지만 이 작은 전도지 한 장으로 회심해 큰 교회를 세운 분도 있답니다.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오직 주님이시니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구령(救靈)의 행군에 첨병으로 부름받은 총알받이’일 뿐이라고 말한다. 선교단체도 없고 돕는 교회도 없다. 그는 혈혈단신일지라도 복음을 선포하고 그 땅과 그 거민들을 축복할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으며 오늘도 영혼을 울리는 찬양과 말씀의 검을 들고 홀로 전진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거리는 육체적으로는 광야지만 영적으로는 성령께서 더욱 따뜻한 음성으로 나를 위로하는 곳입니다. 거리는 내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게 해주는 곳입니다. 칭찬받은 일들은 내가 한 것이 아니고 내 속에 계신 성령께서 하신 것을 알게 해주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서 거리는 내 안에 계신 성령님과 가장 깊은 로맨스를 이룰 수 있는 장소이지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그가 말했다. 그는 역동적인 순수복음과 전도지 한 장으로 복음의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추수꾼이었다. 그의 온 열방과 복음을 향한 열정은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준다. 아직도 그의 생기 넘치는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복음을 전하는 뉴욕의 거리 전도자일 뿐입니다.”
(뉴욕선교문의 지용훈 선교사 jesusinme220@gmail.com)
■ 말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롬 1:16)
■ 기도제목
-뉴욕에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때 늘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있도록
-뉴욕에 있는 유대인과 온 민족에게 복음을 전할 때 많은 추수의 열매가 있도록
-부흥의 진원지였던 뉴욕이 다시 영적으로 회복되고 경제와 문화 가운데 하나님나라와 공의가 선포되길
■ 이준천 작가
대학과 대학원 시절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은 후 직장생활을 하다 비전트립을 시작했다. 1년 4개월 동안 33개 국가 150개 지역을 선교여행했다. 현재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강동온누리교회의 청소년부와 예배팀, 아프리카 선교팀을 섬기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www.alltheheave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