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조원 규모 모태펀드 조성키로
입력 2012-02-23 23:33
서울시가 신성장동력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모태펀드 조성에 나섰다. 자그마치 1조원 규모다.
시는 다음 달 5일까지 ‘모태펀드 형태의 서울형 신성장동력 희망펀드 조성방안’ 연구 용역을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모태펀드는 서울시에 처음 도입된다.
모태펀드란 개별 기업이 아닌 펀드 자체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모집단 자체가 커지기 때문에 리스크 분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사업 공모에 참여할 기업은 3월 5일까지 시 경제정책과를 방문해 입찰등록을 하면 된다. 선정된 단체는 6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시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펀드를 조성, 8대 신성장 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8대 산업에는 금융 등 비즈니스 서비스, 관광 등 지식기반 산업과 IT융합, 바이오 메디컬, 녹색산업 등 차세대 스마트 기술 산업, 디자인과 패션 등 창조산업이 포함된다.
시는 지난해 세운 ‘서울경제비전 2020’ 계획에 따라 민간자본의 벤처투자 참여를 장려해 시 예산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산업까지 지원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민간 투자가 저조해 운영이 부진한 기존 문화산업펀드, 바이오펀드, 녹색창업펀드 등 3개 펀드의 개선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바이오펀드와 녹색창업펀드는 각각 모태펀드인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펀드와 중소기업청의 한국모태펀드의 투자를 받고 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단국대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 참석해 신입생들에게 “서울에 농부시장을 만들어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 뉴욕 맨해튼의 파머스마켓 사례를 소개했다. 맨해튼에만 44개의 파머스마켓이 있다.
김용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