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23년만에 분열] 홍재철 새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 “어떤 이유든 분열 안된다”
입력 2012-02-23 21:14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18대 대표회장 홍재철(69·부천 경서교회) 목사 취임 축하 감사예배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교계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홍 대표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기총 내에서 뜻하지 않는 내홍도 겪어 왔지만 더 성숙하라는 하나님의 채찍으로 여기고 이를 거울삼아 더욱더 손발이 되어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한국교회 부흥을 위한 하나님의 선한 사업에 매진하고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보듬겠다”고 했다.
홍 대표회장은 “이제는 어떤 이유로든 분열과 반목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하나님의 역사와 뜻은 화합과 용서다.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더욱 힘차게 노력하겠으니 많은 기도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는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만신 김준규 이성택 한기총 명예회장, 각 교단 총회장·총무 등이 참석해 홍 대표회장이 한국교회를 올곧은 공동체로, 이 사회의 소통자 역할을 하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비서를 통해 메시지를 대독했고, 조용기 목사는 영상메시지로 축하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는 화환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제프 터니클리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재는 축전을 보내왔다.
길자연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은 ‘변화 속에 깃든 행복’(요 8:1∼11)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음행 중에 잡혀온 여자가 용서를 받는 이 말씀의 교훈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했으나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승리한다는 것”이라며 홍 대표회장에게 사랑의 손길을 기대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