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스챔피언스 첫날, 톱10 절반이 태극자매

입력 2012-02-23 19:17

한국(계)선수들이 대거 톱10에 포진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상큼한 출발을 했다.

23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골프장 가든 코스(파72·6547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첫날 최나연(25·SK텔레콤) 유소연(22·한화) 양희영(23·KB금융그룹)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 등 4명의 태극낭자들이 우에다 모모코(일본)와 함께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는 6언더파 66타를 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재미교포 제니 신(20)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랭크돼 한국(계)선수 5명이 톱 10에 올랐다.

2언더파 70타를 친 신지애(24·미래에셋) 한희원(34·KB금융그룹) 유선영(26·정관장) 박인비(24)는 공동 14위에 올라 선두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LPGA투어 3번째 대회로 상반기 아시아에서 열리는 마지막 LPGA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오른팔꿈치 부상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1언더파 71타로 공동 20위에 그쳤고, 디펜딩챔피언 카리 웹(호주)은 이븐파 공동 29위로 처졌다.

지난주 태국대회에서 공동 30위로 부진했던 최나연은 8∼10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10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16번홀(파4) 보기가 옥의 티였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소연은 14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고전했지만 16·17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4언더파를 쳤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신지애는 11번홀까지 1오버파로 부진했으나 12·14·16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3타를 만회해 2언더파를 기록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