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강호 폴터 제압

입력 2012-02-23 19:18

배상문(26·캘러웨이)과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즌 첫 대회인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32강전에 진출했다.

한·일 프로골프를 평정하고 이번 시즌 미국무대로 진출한 배상문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64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이안 폴터(잉글랜드)를 맞아 3홀을 남기고 4홀 앞서는 이변을 연출하며 2회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44위인 배상문에게 진 폴터(25위)는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11승을 올리고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강호다.

세계 랭킹 상위 64명이 초청받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배상문은 2회전(32강전)에서 지난해 마스터스 대회 우승자인 찰 슈워젤(11위·남아공)과 대결한다.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양용은(55위)은 13위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을 눌러 저력을 과시했다. 양용은은 맥도웰과 접전을 펼친 끝에 17번홀(파4) 버디로 2홀 앞서 경기를 끝냈다. 양용은의 32강전 상대는 22위인 헌터 메이헌(미국)이다.

반면 최경주(42·SK텔레콤)는 신예 카일 스탠리(미국)에게 2홀 차,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안데르스 한센(덴마크)에게 5홀 차로 패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는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2홀 차로 졌다.

재기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를 1홀 차로 힘겹게 누르고 32강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작년 대회 우승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필 미켈슨(미국) 대신 출전한 어니 엘스(남아공)에게 4홀을 남기고 5홀을 뒤지는 완패를 당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로리 매킬로이(2위·북아일랜드)는 조지 코에지에(남아공)를 2홀 차로 따돌리고 2회전에 진출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