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 추출 신기술 세계 첫 개발
입력 2012-02-23 19:04
포스코는 23일 배터리 필수소재인 리튬을 염수에서 직접 추출하고 생산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권오준 부사장은 “신기술은 리튬 추출시간을 1년에서 1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80% 이상의 높은 회수율에 마그네슘, 칼슘, 칼륨, 붕사 등 다른 소재도 동시에 분리추출하는 ‘일석다조’의 방법”이라며 “리튬 기술력은 당분간은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리튬 대국인 볼리비아와 조만간 우리 기술 도입에 관한 협약을 맺고 현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1∼2년 내에 상용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번 신기술을 적용하면 염수 200ℓ에서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각 1㎏, 염화나트륨 32㎏, 붕사 5.5㎏, 염화칼륨 1.1㎏ 등을 추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튬은 스마트폰 등 IT 제품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의 고효율 배터리에 필수적인 소재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리튬 배터리 생산국으로 연간 1만2000여t의 리튬을 사용하고 있으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리튬은 광석에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염수에 고농도로 녹아 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