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교육,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다… ‘파워매거진-경기교육청이 꿈꾸는 혁신교육’

입력 2012-02-23 18:26


파워매거진-경기교육청이 꿈꾸는 혁신교육(MBC·24일 오후 5시)

지난해 학교폭력 때문에 자살한 학생은 753명이다. 폭력 피해 학생 중 70%는 교사와 부모는 물론 그 누구에게도 피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알려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그리고 침묵하는 아이들. 교사와 부모에 대한 불신은 점점 깊어지고….

경기도 내 학교들은 마음 문을 닫은 아이들을 위해 다채로운 소통 교육을 펼치고 있다. 교사들은 그들과 마음을 나누는 날을 꿈꾸면서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가슴 속 쌓여 있던 고민을 종이에 적어 휴지통에 버리는 ‘감정버리기 시간’, 서로의 생각을 더 깊게 나눌 수 있는 ‘다큐멘터리 토론회’, 서로간의 친밀함을 더 북돋아 줄 수 있는 ‘롤링페이퍼 쓰기’ 등. 용인의 한 초등학교가 펼치고 있는 소통교육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 아이들의 얼굴은 점점 밝아지고 있다.

스스럼없는 소통이 절실히 필요한 때, 대화가 단절된 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특별한 외출을 한다. 그는 한 학교 졸업식에서 부적응 학생들이 펼치는 특별한 비보잉 공연을 감상한다. 학생들이 변화되는 과정을 담은 감동의 졸업현장과 그들의 진짜 꿈을 들어다 보며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