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4일] 성령의 맞불작전

입력 2012-02-23 10:37


찬송: ‘내가 매일 기쁘게’ 191장(통 427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로마서 8장 11절


말씀: 사도 바울은 인간에 대하여 깊이 통찰한 사도입니다. 바울의 인간론은 그 어떤 사상가의 주장보다 절절합니다. 로마서에서 바울은 옛 사람과 새 사람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실존을 옛 사람과 새 사람 사이에서 투쟁하는 사람으로 표현합니다.

옛 사람의 모습은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옛 사람 안에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 불길처럼 타오릅니다. 바울은 옛 사람에 속한 죄의 리스트를 로마서에서 철저하게 드러냅니다(롬 1:28~31). 옛 사람 안에는 육체의 소욕이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습니다. 육체의 소욕은 결국 죄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바울은 이 육체의 불길을 끄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끄려하면 할수록 불길은 점점 더 강렬하게 타오릅니다. 옛 사람을 벗어버리려 할수록 더 옛사람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 마침내 바울은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고 탄식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육체의 불길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겠습니까? 바울이 그토록 끄려 했지만 끄지 못했던 그 옛 사람의 불길이 여러분에게도 타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불길을 끄지 못하면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안에 타오르는 불길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요?

전통적으로 산에 큰 불이 나면 맞불을 넣어서 끄곤 하였습니다. 이것을 ‘맞불작전’이라 합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을 곤고케 하는 그 육체의 불길을 성령의 맞불작전으로 이겼습니다. 성령의 불길은 하늘로부터 오는 거룩한 불꽃입니다. 그 불꽃은 정결케 하는 것이며 낡은 것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성령의 거룩한 불길만이 자신 안에 있는 육체의 불길을 잠재우고 새 사람이 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성령의 법은 죄로 말미암아 사형선고를 받은 우리의 삶에 생명의 불꽃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은 살리는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그의 불꽃 또한 생명을 살리고 새롭게 하는 불꽃입니다. 마침내 바울은 성령의 불길로 옛 사람에서 해방되어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자신 안에 타오르는 두개의 큰 불꽃인 육체의 불꽃과 성령의 불꽃과의 싸움에서 최종적인 승자는 성령의 불꽃인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두개의 불꽃이 서로 승자가 되기 위하여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육체를 따라 살면 육체의 불길이 이길 것입니다. 그리고 최후에 우리는 죽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면 성령의 불길이 이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생명과 평안을 얻을 것입니다(롬 8:6).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육체의 불길을 끌 수는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성령의 불길을 만들어 낼 수도 없습니다. 육체가 있는 동안 타오를 수밖에 없는 이 육체의 불길을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성령충만으로 맞불을 놓아 승리하시고, 하나님의 의의 병기로 남은 생을 드리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 보혜사 성령님! 우리 안에 끊임없이 타오르는 육체의 불길을 소멸하기 원합니다. 성령의 맞불을 내려 주시어 정결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고일호 목사 (서울 영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