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그리스 신용등급 C로
입력 2012-02-22 23:42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22일(현지시간)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 등급으로 강등했다.
C등급은 ‘제한적 디폴트’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피치가 예고했던 대로 그리스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하는 수순을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피치는 성명에서 “지난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결과 발표 내용과 그리스 정부의 국채 교환 조건에 관한 발표 내용을 반영한 것”이라며 “국채 교환 제안이 이뤄지면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추가 강등하고 국채 교환이 완료되면 곧바로 새로운 등급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피치는 국채 교환이 진행되는 시점에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할 것이라고 수차례 예고해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국채 교환이 진행되면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와 같은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제한적 디폴트 등급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존이 그렇다고 여길 때에만 중요하다”며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