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관공서 “마드무아젤” 사라진다… 여성 호칭 ‘마담’으로 단일화
입력 2012-02-22 21:45
앞으로 프랑스 공무원들은 젊은 미혼여성을 부를 때 사용돼온 ‘마드무아젤(mademoiselle)’이란 호칭을 쓰지 못한다.
22일 주간지 누벨옵세르바퇴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총리실은 21일자 주례 회보를 통해 공문서에서 여성을 칭할 때 ‘마담(madame)’이란 단일 용어만 사용토록 지시했다. 회보는 정당성이나 필요성과는 무관하게 여성의 결혼 여부를 따지는 용어들이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면서 각급 중앙 정부기관과 지방정부에 ‘마드무아젤, 결혼 전 여성의 성, 아버지의 성, 배우자의 성’을 묻는 조항을 공문서와 서한에서 최대한 삭제하라고 하달했다.
회보는 그러면서 ‘마담’이나 ‘마드무아젤’이란 호칭이 관계자의 신상명세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면서 기존에 프린트된 서식들은 소진될 때까지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프랑스 여성단체들은 남성의 경우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평생 ‘무슈(monsieur)’로 부르는 데 반해 여성에 대해서는 미혼자는 마드무아젤로, 기혼자는 마담으로 구분해 부르는 것이 성차별이라며 마드무아젤 호칭 폐지운동을 벌여왔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