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블랙 다 어디갔어∼” 국내 생산 중단·수출 주력불구 농심에 “구해달라” 요청 잇따라

입력 2012-02-22 19:12


최근 농심에 ‘신라면 블랙’(사진)을 찾는 전화가 심심찮게 걸려오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22일 “일부 마니아들과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이 최근 신라면 블랙을 좀 구할 수 없느냐고 문의를 해온다”면서 “그러나 이 제품은 국내 생산이 중단됐고 앞으로 재개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신라면 블랙은 지난해 4월 개당 1500원대의 비싼 가격으로 국내에 출시돼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담겼다’는 광고문구가 허위·과장광고로 결론 나면서 1억5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고 농심은 결국 판매를 중단했다.

농심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국과 중국에서 해외 생산을 시작해 일본, 독일, 러시아 등을 포함한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신라면 블랙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월마트, 샘스, 따샹(大商), 이토요카도 등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다.

최근 ‘라멘 레이터(Ramen Rater)’라는 라면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는 미국의 한 파워블로거가 ‘세계 최고의 라면 톱10’에 신라면 블랙을 올려놓은 것도 일부 마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 블랙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730만 달러(85억원), 400만개의 해외 판매 실적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