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저리타임 못지키고… 레알 통한의 무승부
입력 2012-02-22 21:55
이변의 연속이었다. CSKA 모스크바(러시아)는 강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고, 나폴리(이탈리아)는 잉글랜드 명문 첼시를 대파했다.
CSKA 모스크바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28분 호날두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베른블룸의 동점골로 레알 마드리드와 1대 1로 비겼다.
선제골은 공격을 주도한 레알 마드리드가 터뜨렸다. 전반 28분 파비우 코엔트라우가 올려준 크로스가 모스크바의 수비수 조란 토시치의 머리를 맞고 흐르자 호날두가 왼발로 절묘하게 골문 안에 차 넣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후반 48분에 동점골이 나왔다. 모스크바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알란 자고에프가 공격진영 오른쪽 중간 지점에서 문전을 향해 프리킥을 올렸다. 두 차례 헤딩 패스가 이어진 것을 스웨덴 출신 미드필더 베른블룸이 오른발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모스크바는 비록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면서 8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내달 14일 원정경기로 열릴 2차전에서 만약 두 골 이상 넣고 비긴다면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8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출신으로 최근 모스크바에 입단한 김인성은 교체 선수 명단에 올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나폴리가 산파올로 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첼시에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7분 첼시의 후안 마타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준 나폴리는 전반 38분 에제키엘 라베치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전반 추가 시간에 에딘슨 카바니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나폴리는 후반 20분에 라베치의 쐐기골까지 터져 홈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