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일부 대형 유통사 ‘불공정’ 확인… 5월 중 결과 발표

입력 2012-02-22 18:57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초부터 심도 있는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는 오는 5월 중에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공정위에 따르면 11개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인하 이행 실태와 납품업체에 대한 불공정행위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조사한 결과는 5월 중에 발표하고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익명을 원하는 납품업체를 위해 별도의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올 연초부터 단서를 수집해왔다. 그 결과 일부 대형업체가 작년 9월 6일 판매수수료 인하에 합의하고서 다른 납품업체의 수수료를 올리거나 판촉사원 파견을 통한 인건비와 판촉비를 납품업체에 전가하는 등의 불공정행위를 한 사실 등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수 공정위원장도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1개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수준을 한 번 더 조사한 후 6월에 공개하는 등 판매수수료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형마트 영업일 제한, 중소기업 진입장벽 구축 등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 보호, 소비자 후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감 있게 검토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