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용액 90% ‘납’ 검출… 부산보건硏, 유통제품 검사
입력 2012-02-22 21:44
시중의 콘택트렌즈 용액에서 유해중금속인 납(Pb)이 검출돼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의 콘택트렌즈 용액 10건을 수거해 정밀 검사한 결과 9건에서 납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원은 콘택트렌즈 용액 10건에 대해 유해 중금속과 pH(수소이온지수), 미생물 한도시험 등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비소(As)와 카드뮴(Cd)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9건의 렌즈세척액에서 납이 0.002∼0.05㎎/㎏ 검출됐다. pH 시험 결과는 7.5∼7.8로 인공누액과 세안약 기준(5.5∼8.0)에 부합했으며 미생물 한도시험도 기준치 이하로 모두 적합했다.
연구원 측은 “납이 검출되기는 했지만 국제적 중금속 위해평가 기준인 잠정주간섭취허용량(PTWI) 25㎍/㎏과 비교할 때 허용량의 0.005%에 불과해 인체에는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콘택트렌즈 용액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별도의 중금속 허용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