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7주 일정 사순절 전국순회 금식기도회 시작… “십자가 예수님의 음성 들어라”
입력 2012-02-22 18:18
한국기독교장로회가 22일 서울 수유동 총회본부에서 사순절 금식기도회(사진)를 열고 7주 일정의 지역순회 기도회에 돌입했다. 기장은 전국 24개 노회원들과 함께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사회의 고난 받는 현장을 찾아간다는 취지에서 전국순회 금식기도회를 마련했다.
기도회는 4월2일까지 1주일 단위로 총회본부와 서울 한신대 신대원, 평택 쌍용자동차, 전북 완주 기독교농촌개발원, 광주 무진교회, 대구 노회회관, 제주 강정마을에서 열린다. 총회 산하 30개 기관이 성숙한 목회자 양성과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해결, FTA와 농촌선교, 강정마을의 평화 등을 주제로 매일 오후 3시에 개최한다.
유정성 총회장은 “한국교회는 하나님이 오실 자리에 명예와 욕심을 채우면서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면서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철저한 회개로 권력에 편승한 비신앙적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총회장은 “사순절 기간 우리는 십자가 고난을 받으시며 애타게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데 힘써야 한다”며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가 예언자적 사명과 제사장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전국교회 동역자와 성도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장은 총회본부와 평택, 제주 기도처를 10㎡ 규모의 텐트로 운영하며, 기도처 안에는 십자가와 성경, 초, 기도제목, 기도일지 등이 비치된다. 교단은 2010년부터 총회차원의 사순절 기도회를 시작했으며, 전국 순례기도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장은 홈페이지에 사순절 기도제목을 올려놓았다(prok.or.kr).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