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사상 처음 가계 빚 900조 넘었다… 국민 1인당 1798만원꼴

입력 2012-02-22 18:55

우리나라 가계 빚이 처음 9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011년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91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1798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전분기보다 22조3000억원, 7.8% 늘어나 2010년 4분기 27조8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 중 예금은행으로부터 빌린 돈(가계대출)은 858조1000억원이며, 외상으로 구입한 물품대금(판매신용)은 54조8000억원이었다. 가계대출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5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2000억원,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86조8000억원으로 7조9000억원 각각 늘어났다. 보험사나 여신전문회사 등 기타 금융회사는 215조4000억원으로 5조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지난해 3분기 4조3000억원에서 4분기 6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전 분기 1조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분이 모두 2조6000억원에서 3조원, 2조8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박현동 기자 hd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