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준고속열차 2월 28일 첫 차 뜬다… 춘천∼청량리 6000, 용산 6900원

입력 2012-02-22 19:03

코레일은 국내 처음으로 경춘선에 투입되는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이 오는 28일 오전 6시 첫 출발해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ITX-청춘은 주중에는 왕복 44회, 주말에는 54회를 운행하며 ITX 운행으로 기존 주요 역만 정차했던 급행 전철은 폐지된다. 이와 함께 정기권을 이용하는 출퇴근 고객을 위해 자유석도 확대, 당초 평일(월∼금) 4∼5호차 1층석(48석)만 한정하려던 계획에서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하는 8개 열차의 6호차(40석)까지 늘린다.

코레일은 논란이 됐던 운임의 경우 당초 국토해양부에 신고한 운임(춘천∼용산 9800원)보다 30% 할인된 요금을 적용키로 했다. 춘천역∼청량리역 8600원에서 6000원으로, 춘천역∼용산역 6900원으로 운행된다.

또 출·퇴근하는 일반인과 통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정기권의 경우 신고운임의 45∼60%를 할인해 청량리∼춘천 1회 사용 때 일반은 4100원, 학생은 33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이용객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요금을 할인했지만 앞으로 물가 인상 등 철도운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할인율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ITX-청춘 운행으로 수도권과 경기 북동부 및 강원 영서 지역 간 교류 활성화, 경춘선 주변 관광개발 가속화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레일은 24일부터 홈페이지(www.korail.com), 글로리 어플(스마트폰), 승차권자동발매기 등을 통해 ITX-청춘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KTX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가장 빠른 시속 180㎞로 달리는 ITX는 수유실과 화장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편의시설과 승무원이 객실서비스를 제공한다. 8량 가운데 2량은 국내 처음으로 2층 객차로 구성됐다. 2층 객차의 경우 추가 요금이 없으며 선착순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코레일 김흥성 대변인은 “시승열차는 청량리역에서 28일 오전 10시50분에 출발해 춘천역까지 운행할 예정”이라며 “역별 첫 번째 이용고객에게 기념품 지급 등 다양한 개통 기념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