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연간 진료비 지역별 최대 3배 차이
입력 2012-02-22 18:42
도시와 농촌의 인구구조 차이가 확대되면서 진료비의 지역별 편차도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자료를 토대로 지역별 의료이용통계를 분석한 결과 환자 1명당 연간 진료비 차이가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1인당 진료비가 많은 곳은 전북 부안군(188만원), 가장 적은 곳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66만원)로 차이는 3배에 달했다. 1인당 병원 입원·내원 일수는 부안 36.3일, 영통구는 15.1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부안군은 노인인구 비중이 높은 전형적인 농촌이다. 영통구에는 젊은 직장인이 많이 산다. 1인당 진료비가 많은 곳은 전남 함평군(180만원), 신안군(177만원) 순이었다. 적은 곳은 수원시 권선구(72만원), 장안구(73만원) 등이었다.
질환별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을 보면 고혈압은 강원도(145.5명), 당뇨는 전남(58.2명), 치주질환은 전북(306.2명), 관절염은 전남(186.1명), 정신·행동장애는 전북(59.9명), 감염성질환은 전남(248.2명), 간질환은 전남(35명)이었다. 만성질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모두 노인이 많은 곳이었다.
반대로 환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도시지역이었다. 고혈압은 광주(82.7명), 당뇨는 울산(34.4명), 치주질환은 대구(260.6명), 관절염은 울산(84.7명), 정신·행동장애는 인천(37.7명), 감염성질환은 서울(174.1명), 간질환은 울산(22명)이었다.
자신이 사는 곳이 아닌 외지 요양기관을 이용한 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충청권(17%), 강원권(16.8%), 호남권(15.5%) 순이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