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환영, 국익 도움”-야 “유감, 폐기해야”

입력 2012-02-21 23:36

여야는 21일 한국과 미국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을 3월 15일 발효키로 한 데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유감을 표시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가 발효시기를 결정한 만큼 지금까지의 비준동의안 논의과정에서 나왔던 보완대책을 철저히 준비해 국익을 도모하고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잘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윤상현 의원도 “한·미 FTA는 국가 간 비준 절차를 완료한 상태이므로 발효는 당연한 절차”라며 “애초 1월 1일 발효하기로 했다가 다른 일정 등으로 늦춰졌는데 3월 중이라도 발효가 확정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신경민 대변인은 “발효 발표에 유감을 표한다”며 “그동안 우리 당은 철저히 재검토한 뒤 재재(再再)협상을 통해 국익을 충분히 반영할 것을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한·미 FTA에 대한 대응방안을 검토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은 “한·미 FTA를 국민의 힘으로 폐기해 경제주권을 회복할 것”이라며 “성공한 쿠데타도 결국은 처벌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이명박 정부는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