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교육장 박인숙씨, 전교조 출신 첫 교육장
입력 2012-02-21 20:34
국내 교육계 사상 처음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교육장이 탄생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1일 공모제로 진행했던 장흥교육장에 박인숙(59·여·사진) 목포청호중 교감을 임명했다.
전교조 출신 교장은 그동안 종종 배출됐다. 하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인사와 학교시설 관련 예산지원, 주요 정책추진 등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교육장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 취임 이후 전교조 출신이 3차례 교육장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었다.
신임 박 교육장은 전교조 1세대 해직교사 출신으로 1991년 초대 전남도 교육위원과 90년 전교조 전남지부 수석부지부장 등을 지냈다. 2004∼2007년 아르헨티나 한국교육원 교육원장을 역임했다. 전남교육공동체인권조례 제정 자문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 교육장은 “10년 넘는 전문직과 그동안 참교육 실현을 위한 노력 등을 반영한 결과로 본다”며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 그리고 학부모의 자녀교육권이 모두 상보적으로 성장해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