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각수 대사 “日 총리의 위안부 소녀상 철거 요구는 부적절”
입력 2012-02-21 20:33
신각수 주일대사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요구는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신 대사는 21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언론 인터뷰를 갖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된다면 소녀상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과거사 현안 가운데 가장 상징성이 큰 사안”이라며 “이 문제가 한·일관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신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추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일본이 우리 측의 양자협의 제안을 거부할 경우) 중재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 대사는 한·중·일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이미 작년 12월 산·관·학 공동연구 보고서를 마무리했으며 5월 개최되는 3국 정상회담에 이를 제출해 교섭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한·중·일 간의 사전 협의를 거쳐 어떤 절차를 취할지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현수 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