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비중 10년 만에 최저… GDP 대비 총외채 비율 35.9%

입력 2012-02-21 19:15


우리나라 총외채 중 단기외채 비중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총외채는 3984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390억 달러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35.9%였다.

단기외채는 1361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7억 달러 줄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34.2%)도 4.7% 포인트 줄어들어 2001년 말(33.2%) 이후 가장 낮아졌다.

정부의 지속적인 단기외채 감축 노력이 단기외채 비중을 떨어뜨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 및 재정건전성 등에 따른 외국인의 국채 및 통안채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국·통안채 보유 잔액은 2011년 말 688억 달러로 2010년 말 대비 47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대외채권은 4964억 달러로 외채보다 980억 달러 많으며,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재정부는 밝혔다. 국외투자 잔액(7420억 달러)은 국외직접투자, 대출금, 준비자산 등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480억 달러 증가했다.

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5%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브라질(16.8%), 멕시코(23.4%), 인도네시아(28.3%) 등 주요 신흥국가보다는 높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2010년 말 현재 GDP 대비 주요 선진국 총외채 비율은 각각 일본 47.6%, 미국 98.6%, 독일 157.0%, 프랑스 198.8% 등이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