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재근 도봉갑 전략공천키로… 지역 여론조사서 우세
입력 2012-02-21 22:38
민주통합당은 21일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59)씨를 4월 총선에서 남편의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인씨는 22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인씨는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렸던 김 전 고문의 부인이자 오랜 정치적 동지로 민주당은 물론 시민사회 인사들로부터 출마를 요청받았다. 도봉갑 지역 민주당원들은 최근 그의 출마를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인씨는 김 고문 생전에 장관, 당 대표 등으로 바쁜 남편을 대신해 지역구를 관리해 왔다.
인씨는 인천 강화 출신으로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노동·여성운동 1세대에 속한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선거본부장 혹은 후원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 주말 국민일보와 GH코리아가 실시한 도봉갑 지역 선거 여론조사에서 인씨가 43.6%로 새누리당 신지호 의원(37.1%)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씨는 당의 방침이 발표된 뒤 ‘도봉에 쓰는 편지’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남편과 공동 수상한 의미를 생각하며 확신에 찬 결단을 내렸다. 인권을 지키는 고난한 길을 둘이 나눠 가라는 하늘의 뜻”이라며 각오을 다졌다.
성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