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수로 폭발” “백신개발” 루머… 증시 작전세력 3명 구속

입력 2012-02-21 18:57

북한의 경수로 폭발로 유출된 방사능이 서울로 유입되고 있다는 루머를 증시에 퍼뜨린 작전세력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1일 메신저를 이용한 루머로 주가를 하락시킨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송모(3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모(29)씨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송씨 등은 지난달부터 북한 경수로 폭발과 모 제약사의 백신개발 루머 등 허위사실을 2차례 유포해 증시에서 시세차익 6100만원을 얻은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우모(27)씨와 대학생 김모(19)씨 등이 작전을 감행했고, 대기업 직원 송씨가 1억3000만원을 투자했다. 김씨는 지난달 6일 증권사 관계자 203명에게 ‘북한 영변 경수로가 폭발했다’는 내용의 쪽지를 동시 발송했고 우씨는 주가를 사고팔아 49분 만에 시세차익 2900만원을 올렸다.

송씨는 자회사로 파견돼 재무팀장으로 근무하면서 횡령한 회사자금 약 20억원 중 1억3000만원을 작전에 투입했다. 경찰관계자는 “송씨의 횡령 혐의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씨와 김씨 등은 이달 초에는 홍보대행사를 통해 “모 제약사가 백신을 개발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조작을 감행했다.

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