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세계1위 가리자” 태극형제 5명 출사표… WGC 첫대회 액센츄어 개막
입력 2012-02-21 18:49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은 축구의 월드컵처럼 세계적인 흥행을 노리고 1999년 창설된 대회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남아공, 호주, 캐나다, 아시아투어 등 전 세계 7대 투어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1년에 4차례 대회를 개최한다. 진정한 세계 1위를 뽑기 위해 마련된 WGC 대회는 총상금액이 웬만한 메이저 대회를 능가하는 700만∼850만 달러에 달하며 그런 만큼 출전자격이 메이저대회보다 엄격하다.
첫 대회인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이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 칼튼 골프장(파72·7833야드)에서 펼쳐진다.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부터 64위까지 선수들이 출전하며 1위와 64위, 2위와 63위 등이 1회전에서 맞붙게 된다. 이 대회에 이어 3월 캐딜락 챔피언십,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1월 HSBC 챔피언스로 이어지는 나머지 3개 WGC 시리즈는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한국 선수들은 최경주(42·SK텔레콤)를 비롯해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양용은(40·KB금융그룹),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 등 5명이 출전한다.
세계 랭킹 17위 최경주는 카일 스탠리(51위·미국)와 1회전에서 맞붙고, 김경태(33위)는 안데르스 한센(36위·덴마크)을 상대한다. 배상문(44위)은 이언 폴터(25위·잉글랜드), 양용은(55위)은 그레임 맥도웰(13위·북아일랜드)과 1회전을 치르고 나상욱(62위)은 강호 스티브 스트리커(5위·미국)와 격돌한다. 역대 한국선수 최고성적은 지난해 양용은과 2008년 최경주가 각각 올랐던 8강이다.
1회전에서 어니 엘스(68위·남아공)와 겨루는 세계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를 내놓을 수도 있다. 현재 2, 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도널드의 성적에 따라 1위에 오를 수 있다. 3차례 우승경험이 있는 타이거 우즈(20위·미국)의 재기여부도 관심사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매킬로이, 도널드, 매트 쿠차(미국) 순으로 꼽았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