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커터 리베라 “올 시즌 뛰고 은퇴”… 17년간 양키스 마무리 활약
입력 2012-02-21 18:50
‘떠날 때를 아는 자가 아름답다던가.’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전문투수 마리아노 리베라(43)가 올해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접겠다고 밝혔다.
리베라는 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나의 목표는 90세이브를 올리는 것이다. 이후는 구단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할지라도 내 뜻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그 후의 삶은 가족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파나마 출신으로 1995년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은 리베라는 1997년 이후 양키스 한 팀에서만 17년간 올곧이 소방수로 명성을 높여왔다. 리베라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직구처럼 오다 막판에 급격하게 휘어지는 컷 패스트볼을 무기로 한 시즌 40세이브 이상을 8차례나 올린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그는 개인 통산 1042경기에 출전해 75승 47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 중이고 특히 역대 통산 603세이브를 올리면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도 보유 하고 있다. 2004년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인 53세이브를 기록했고 불혹을 넘어선 지난해에도 1승2패 44세이브를 올리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