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 “한국미술 해외진출 발판 마련할 것”

입력 2012-02-21 18:23


취임 한 달을 맞은 정형민(60·사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1일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술관 위상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국내외 미술관과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술관이 규모 면에서 팽창하는 시점에 관장으로 임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규모에 걸맞게 소장품을 늘리고 전시기획 및 프로그램 운영 등 인력을 확충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기 내 해결해야 할 중점 과제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ULL) 완공, 미술관 역할 정립, 국립 미술품 수장·보존센터 건립 추진 등을 꼽은 그는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정립하기 위해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한국미술의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3년 개관 예정인 서울관의 운영 방향을 과거·현재·미래를 접목하는 ‘종합미술관’, 글로벌 다양성을 증진하는 ‘한국미술의 중심미술관’, 문화발전을 생성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정했다. 연간 관람객은 200만명이 목표다.

경기도 과천 본관은 ‘공원 속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로 전시·연구·교육 기능을 강화시킬 방침이다. 덕수궁미술관은 궁궐 안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살려 근대미술 전문 미술관으로 육성하며 이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4월까지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 관장은 미국 웰슬리대학을 나와 미시간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6년부터는 서울대 미술관장을 지냈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