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성도의 성품
입력 2012-02-21 18:08
누가복음 8장 11∼15절
성품에 따라 믿음도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은 그 사람 마음 속에 있습니다. 즉 땅에 심겨지지 않은 씨는 의미가 없듯이 성품이 전제되지 않은 믿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국은 심겨진 토양에 따라 꽃의 색이 달라집니다. 원래 흰색 꽃이 피게 되어 있는데 토양에 따라 붉은색과 푸른색 꽃으로 피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우리의 믿음도 성품이라는 토양에서 자라기 때문에 각자 성품에 따라 거듭남과 옛 사람의 신앙인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가 성품은 내 버려둔 채 씨만 열심히 뿌리지는 않았는지요. 하나님도 선하시고 예수님도 선한 목자신데 이상하게도 한국교회는 믿음만 강조하고 성품의 중요성을 깨닫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들 중에서도 별로 변화되지 않은 직분자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결국 한국교회는 21세기에 목회를 하면서도 2000년 전 유대 농사법을 답습하고 있지는 않은가 싶습니다.
믿음을 갖기 전에 좋은 성품의 사람이 돼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좋은 성품의 사람을 쓰십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의 목자와 자기 목자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조카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였습니다. 정말 좋은 성품입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된 것도 믿음만으로 된 것이 아니라 성품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아들 이삭도 얼마나 좋은 성품의 사람인지 대적들과 도대체 맞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시비 거는 사람이 없도록 보호해 주시고 더 넓은 땅을 주셨습니다. 바나바는 이름 자체가 권면하고 위로하는 사람입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그의 좋은 성품이 사울을 바울이 되게 하였습니다. 디모데가 사도 바울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귀하게 쓰임 받은 것도 그가 좋은 성품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성품으로 변화돼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꼭 쓰셔야 할 때는 성품이 되지 못한 사람은 변화를 시키되 엄청난 시간으로 단련시키신다는 사실입니다. 사울이 회심을 하자마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즉각 선교현장에 투입시킨 것이 아니라 그를 아라비아로 이끄셔서 3년간 시간을 끄셨습니다. 저는 확신하기를 그 시간은 공백기가 아니라 바리새파에서 강퍅해진 그의 성품을 변화시키는 기간이라 생각합니다. 모세는 다혈질이며 성격이 좋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혈기로 사람을 쳐 죽였습니다. 그런 성품을 가진 모세를 하나님께서 변화시키기 위해 미디안 광야로 내 몰았는데 그의 성품이 바뀌는데 무려 40년이 걸렸습니다. 그런 모세가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니 그의 성품이 온전히 변화되어 그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미국 골든게이트신학대학원 총장 제프 아이오그 목사의 고백입니다. 내가 20대 때에는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러다가 30대에는 교회를 개혁하려고 애썼다. 그런데 40대가 되어 나 자신이 변화되지 못한 것이 문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변화는 그저 말을 바꾸고 습관하나를 고친다고 해서 변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변화는 온전한 삶의 전환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인은 먼저 하나님 말씀에 지배당하고 역사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양정국 목사(홍성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