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4월부터 평균 2.3% 내린다

입력 2012-02-21 19:13

오는 4월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2.3% 내린다. 배기량 1600㏄ 이하 소형차와 경차의 보험료 인하폭은 크고, 대형차나 외제차는 상대적으로 낮다.

21일 손해보험업계와 감독당국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3% 내리기로 하고 23일쯤 보험개발원에 요율검증을 의뢰키로 했다. 동부화재도 2.3% 안팎의 보험료 인하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하고 이번 주 중 최종 결정키로 했다.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AXA손해보험 등 다른 손보사도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며 이달 중 인하폭을 결정해 4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보험료 수입에만 의존하는 일부 온라인전용 자동차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보험료 인하폭은 각 보험사들이 배기량과 나이에 따라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보험료 인하폭은 경차의 경우 3% 이상, 소형차는 2% 중반, 준 중형차는 2% 초반, 중형차는 2% 이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형차와 외제차의 보험료 인하폭은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손해율이 낮은 경차와 소형차 위주로 보험료 인하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제차나 대형차는 손해율이 높아 인하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간부회의에서 “경영여건 개선이 금융소비자를 위한 보험료 인하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손보사들을 압박했다.

박현동 기자 hd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