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입차 딜러 사업 손뗀다… 혼다·랜드로버 판매 접기로
입력 2012-02-20 22:32
두산그룹이 수입차 딜러 사업에서 철수한다. 두산 그룹은 20일 계열사인 DFMS를 통해 벌여온 혼다코리아와 재규어-랜드로버 딜러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2004년 혼다코리아와 딜러십을 맺었고 지난해부터 재규어 랜드로버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 혼다코리아 전시장 1곳, 경기도 분당에 재규어 랜드로버 전시장 1곳을 두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최근의 모든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며 관련 회사들과 후속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량정비 등 서비스에서 고객의 불편이 없도록 차량 판매 종료 후에도 일정기간 서비스센터를 연장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DFMS는 그동안 수입차 딜러 사업과 병행해온 빌딩 관리업에 치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 그룹의 수입차 딜러 사업 철수을 두고 최근 재벌들이 수입차나 베이커리 사업 등 손쉽게 수익을 올리기 쉬운 사업을 영위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비난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일본 브랜드인 혼다코리아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 것도 딜러 사업 철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두산의 이번 결정이 다른 재벌들의 수입차 딜러 사업 철수로 이어질지 자동차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현재 계열사나 오너 일가가 수입차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으로는 코오롱, 효성, GS, LS 등이 있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