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인 납치’ 공범 추가 체포… 가이드와 공모 몸값 챙겨

입력 2012-02-20 22:22

충남지방경찰청은 20일 천안 성환읍체육회 회원들의 필리핀 현지 납치 사건과 관련, 가이드 최모(33)씨와 범행을 공모한 ‘톰(Tom)’으로 알려진 방모(49)씨가 필리핀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필리핀 경찰당국이 현지에서 방씨의 신병을 확보한 사실을 외교통상부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씨는 필리핀 경찰에게 조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방씨는 현지 한 식당 주인 이모(54)씨로부터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인 여행객들을 골탕 먹이려던 최씨를 소개받아 납치 행각을 꾸미고 몸값 중 24만6000페소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피해자들은 “현지 경찰서 밀실에 갇혀 있는데 ‘톰’이 접근해 ‘마리화나 소지로 붙잡히면 수년을 감옥에서 살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가이드 최씨에게 방씨를 소개한 현지 식당 업주 이씨에 대해서도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