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없으면 챔프 꿈꾸지마… PGA 2012년 4연속 4R 역전극, 연장접전 속 빌 하스 우승

입력 2012-02-20 19:40

이번에도 역전 우승자가 나왔다. 지난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던 빌 하스(30·미국)가 그 주인공이다.

하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디스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729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 필 미켈슨과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올 시즌 PGA 투어는 지난달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네 개 대회 연속 3라운드 선두가 우승을 못하는 역전극이 벌어졌다.

하스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쳐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브래들리와 미켈슨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세 선수 간의 연장전이 펼쳐졌다. 하스는 연장 2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브래들리와 미켈슨이 각각 첫 번째 샷과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린 사이 13m짜리 행운의 버디 퍼트를 넣어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지난주 AT&T 페블비치 대회에서 위창수(40)에 역전 우승을 거둔 후 상승세를 몰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는 우승)을 노린 미켈슨은 마지막 한 타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최경주(42)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로 공동 2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위창수와 양용은(40·이상 합계 2오버파 286타)은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