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마이클 완 커미셔너 “국가대항전 2014년부터 개최 추진”
입력 2012-02-20 19:41
“한국팬들을 위해 마지막 라운드가 한국시간으로 일요일에 끝나게 대회 일정을 잡았습니다.”
롯데그룹이 타이틀스폰서를 맡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 대회 조인식 참석차 방한한 마이클 완(47) LPGA 커미셔너는 20일 “이 대회 창설로 롯데와 LPGA가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조인식에서 롯데그룹은 4월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의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총상금 170만 달러를 걸고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이례적으로 토요일에 경기가 끝나도록 한데는 한국팬들을 고려한 측면이 크다.
하와이를 택한 것에 대해 완 커미셔너는 “선수들이 가장 원하는 곳을 우선적으로 택했다”면서 “하와이는 시차가 아시아와 미국쪽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곳으로, LPGA의 글로벌화 차원에서 고려한 측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LPGA의 글로벌화의 핵심을 묻는 질문에 완 커미셔너는 “세계 모든 나라의 최고수준의 골퍼가 한데 모여 소위 ‘국경 없는 골프’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히면서 “2008∼2009년 미국경기침체로 줄어든 LPGA 대회가 올해는 6개가 늘어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완 커미셔너는 이어 “지난해 태국선수 5명이 Q스쿨에 도전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여성골프붐이 불기 시작했다”며 “2016년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들어감에 따라 각국의 골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골프와 아이스하키 장비회사에서 발휘한 뛰어난 마케팅능력을 인정받아 2010년부터 LPGA 수장으로 일해온 완 커미셔너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국가대항전을 창설해 오는 2014년부터 개최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