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20% 교육비 하위 20% 지출의 6.3배… 계층간 지출 양극화 심화

입력 2012-02-20 19:21


소득계층 간 교육비 지출액 차이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상위 20%의 교육비 지출액은 하위 20%의 6.3배에 달했다. 이 같은 계층간 교육비 지출액 양극화 현상은 미래 소득의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은행의 ‘경제성장과 사회지표 변화’(연구자:조윤제 서강대 교수·박창귀 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강종구 경제사회연구원 연구실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시가계의 총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2년 7.2%에서 95년 10.2%, 2000년 11.2%, 2005년 11.8%, 2010년 13.3%로 각각 높아졌다. 이는 대학진학률 상승(1995년 41%→2007년 61%)과 유학연수비 급증(1993년 3억 달러→2010년 44억8000만 달러)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계층의 교육비 지출액은 2003년 6만5041원에서 2008년 8만9907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0년 8만5753원으로 줄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5분위의 교육비 지출액은 2003년 31만9420원에서 2008년 46만8047원, 2010년 54만2946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2003년 이후 2010년까지 7년간 소득 1분위의 교육비 지출액은 2만712원 늘었나는 데 그쳤지만 소득 5분위 계층은 같은 기간 22만3526원 늘어났다. 또 2010년 기준 월소비 지출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을 보면 1분위에서는 7.4%에 불과했으나 5분위의 경우 15.1%로 2배에 달했다.

박현동 기자 hd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