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급·국실장’ 파격인사 논란… 전례와 달리 2급들 발탁

입력 2012-02-20 19:22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정통 한은맨인 박원식(사진) 부총재보를 부총재로 임명한 데 이어 ‘1급·국실장’ 인사를 단행했다. 그런데 ‘1급·국실장’ 인사에 대해서는 파격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조사국장, 거시건전성분석국장, 국제국장 등 세 자리가 모두 2급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주로 1급들이 맡아왔던 전례에 비춰보면 발탁성 인사다. 문제는 3개 국장 아래에서 일하게 될 부국장·부장들이 신임 국장보다 입행도 이르고 직급도 높은 1급 선배라는 점이다.

한은 내 주요 보직 국장들이 이번 인사에서 줄줄이 연구직으로 물러난 것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은 경제연구원 산하에 연구위원직이 신설된 것을 계기로 직전 조사국장, 금융시장국장 등이 연구직으로 배치됐다. 한은의 3대 국장 보직 중 하나인 정책기획국장은 김 총재의 파격인사를 예상한 듯 자진 퇴사했다.

◇박원식 부총재 △대전(56)△대전고, 고려대 행정학과△고려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 수료△1982년 한국은행 입행△금융안정분석국 부국장△비서실장△총무국장△부총재보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