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춘혜병원, 로봇 상지 재활치료시스템 구축… 손떨림 극복 도움

입력 2012-02-20 18:52


뇌졸중 환자들이 흔히 겪는 팔 운동 장애를 로봇의 도움으로 쉽게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서울 대림동 명지춘혜병원(원장 박시운)은 최근 로봇 상지(上肢) 재활 치료 시스템을 새로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로봇 상지 재활 치료’(사진)란 운동신경 마비로 스스로 팔이나 손을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의 손과 팔 운동 능력을 로봇의 도움으로 배가시키는 훈련을 말한다.

예를 들면 뇌졸중으로 위급한 상황을 넘기게 되면 언어 및 반신마비 후유증을 극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뇌출혈 또는 뇌경색증으로 뇌신경세포가 손상돼 팔 다리를 못 쓰고, 말도 잘 하지 못하는 후유증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혼자 힘으로 옷을 입고 식사를 하는 등의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상지 재활 로봇은 바로 이런 상지마비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팔 운동 재활훈련 장비로, 마비된 팔에 로봇 팔을 장착한 뒤 일정 시간 기계적 힘에 의지해 반복적으로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돼 있다. 박시운 원장은 “뇌졸중은 물론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척추 손상, 파킨슨병 등으로 인한 손 떨림과 팔 저림 증상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