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세 시세 70% 가격 ‘장기안심주택’ 4050호 공급

입력 2012-02-20 22:14

서울시는 2014년까지 주변 전세 시세의 70% 가격으로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서민형 임대주택인 ‘장기안심주택’ 4050호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 예산 510억원을 투입해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 70% 이하(2010년 기준)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1350호를 공급한다. 지원 대상에 따라 세입자를 위한 보증금 지원형, 집주인을 위한 리모델링형, 세입자와 집주인을 모두 지원하는 리모델링·보증금지원형 3가지로 나뉜다.

보증금 지원형은 세입자가 자신이 원하는 주택을 SH공사에 통보하면 SH공사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해 세입자에게 70%의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전전세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임차금액의 30%, 최대 4500만원을 시가 지원한다. 1억원 미만의 전세 주택은 임차금액의 50%,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리모델링형은 주택 소유자가 시로부터 1000만원 한도로 개·보수비용을 지원받고, 6년간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리모델링형과 리모델링·보증금지원형은 하반기 중 시범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신청 가능한 주택 규모는 전세 1억5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이다. 가구원 수가 5인 이상이면 2억1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도 신청할 수 있다.

거주 가능 기간은 최장 6년이고, 2년 뒤 재계약 때 5%를 초과하는 임대료 상승분에 대해 최대 10% 범위에서 시가 지원한다. 전체 공급량 중 신혼부부에게 20%, 다자녀가구 공공임대주택 퇴거자에게 20%를 우선 공급한다.

시는 다음 달 12∼16일 입주자 신청서를 접수한 뒤 23일 서류심사 대상자를 확정하고 4월 25일 입주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용백 기자 yb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