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0 여론조사] 강남을, 김종훈 49.3% > 정동영 30.6%-부산사상, 문재인 52.7% > 홍준표 24.9%
입력 2012-02-20 21:44
4·11총선 ‘D-50’을 맞아 전국 관심 지역구 10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5곳, 4곳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1곳에서는 경합 중인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서울 강남을에서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국민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GH코리아에 의뢰, 18∼19일 이틀간 지역구 당 유권자 500명씩(전체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 조사에 따르면 서울 종로에서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가 45.1% 지지율로 새누리당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28.1%)을 크게 앞섰다. 정 전 대표는 새누리당 조윤선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45.9%로 17.6% 포인트를 리드했다.
그러나 서울 강남을은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출마할 경우 49.3%를 얻은 반면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30.6%에 그쳤다.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면 40.4%로 정 고문(34.1%)과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서울 중구에서 공천 경합 중인 새누리당의 나경원 의원과 신은경 전 KBS 앵커는 둘 중 누가 출마하더라도 민주당 유선호 의원을 38.7%대 31.6%, 39.1%대 30.7%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씨 출마가 유력한 서울 도봉갑에서는 인씨가 43.6%로 친이명박계 신지호 의원(37.1%)을 눌렀다.
이와 함께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부산 사상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50%대의 높은 지지율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을 압도해 ‘문풍’(文風·문재인 바람)이 실존함을 입증했다. 문 고문은 각각 53.6%, 52.7%로 권철현 전 주일대사(26.7%), 홍준표 전 대표(24.9%)를 이겼다. 부산 북·강서을의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과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은 43.6%와 40.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으나 경남 김해을은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48.3%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을 10.3% 포인트 앞질렀다.
이 밖에 적진(敵陣)출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 수성갑과 광주 서을은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49.6%)과 민주당 김영진 의원(30.9%)이 민주당 김부겸 최고위원(25.2%),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19.5%)을 크게 앞서 여전히 견고한 지역주의의 벽을 보여줬다. 청주 상당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전 충북지사가 47.8%로 민주당 홍재형 국회부의장(39.4%)을 따돌렸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 포인트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