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재기 알리며 단독 3위…올 시즌 대활약 예감
입력 2012-02-19 22:48
신지애(24·미래에셋)가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신지애는 19일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의 파타야 올드코스(파72·6477야드)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신지애는 선두 청야니(대만)에 2타 뒤져 단독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여파로 데뷔 후 처음 우승이 없었던 신지애는 지난해 보다 훨씬 안정된 샷을 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한국과 대만, 일본 간판스타들의 불꽃 튀는 경쟁은 한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했다.
선두 미야자토 아이(일본)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1번홀 버디에 이어 7·8번홀 버디로 선두 청야니를 3타차로 따라붙었다.
선두에 1타 뒤져 출발했던 청야니는 1번홀 이글에 이어 3·6·7번홀 버디행진을 거듭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미야자토를 제치고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가장 쉽다는 10번홀(파5)에서 역전의 조짐이 보였다. 한 조 앞선 신지애가 버디로 한 타를 줄이자 뒤이은 챔피언조의 청야니는 보기를 기록, 1타차로 좁혀졌다. 챔피언조의 미야자토도 버디를 기록하며 청야니에 2타차로 추격했다.
청야니와 신지애가 타수를 좁히지 못하는 사이 미야자토가 15번홀 버디로 신지애와 동타로 공동 2위로 치고 올라왔다. 11번홀부터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신지애는 17번홀에서 마침내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랐다.
이 홀에서 뒤이은 마야자토가 버디를 기록, 순간 3명이 공동 선두가 됐으나 청야니가 곧바로 버디 퍼트로 응수, 1타차 단독선두로 복귀했다.
신지애는 18번홀(파5)에서 3m 남짓한 버디 퍼트가 홀 옆에서 멈춰 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디펜딩챔피언 청야니는 이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옆 한 뼘 거리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LPGA 통산 13승째를 올렸다.
미야자토도 이 홀에서 1타를 줄여 신지애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양희영(23·KB금융그룹)은 단독 4위(14언더파 274타), 강지민(32)는 공동 5위(10언더파 278타), 재미교포 제니 신(20)은 공동 9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