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함, 수에즈운하 통해 지중해 진입

입력 2012-02-19 21:41

이란은 18일(현지시간) 군함 2척을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에 파견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해군 사령관은 이와 관련, “이란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시위인 셈이다.

지난해 2월에도 이란 군함 2척이 1979년 이후 최초로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 지중해에 도달해 이스라엘과 미국의 반발을 샀었다.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는 또 19일 중부 사막 지역에서 지상군 훈련에 돌입했다고 현지 메흐르 뉴스통신을 인용해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지상군 사령관인 모하마드 파크푸르 준장은 전날 군사훈련을 예고하며 “‘지역 밖’의 적대 세력에 대항하는 혁명수비대의 힘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란이 크게 개선된 성능의 우라늄 농축 장치를 개발, 핵무기 제작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외교관들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날 이란이 지하 시설에 수천개의 신형 원심 분리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신형 원심 분리기는 기존 기계보다 우라늄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농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