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영면에 들다

입력 2012-02-19 22:13

휘트니 휴스턴(48)의 장례식이 18일(현지시간) 고향인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뉴호프 침례교회에서 엄수됐다. 장례에는 케빈 코스트너를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가족, 친지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성가대 합창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가 울려 퍼지며 시작된 장례식은 휴스턴의 최고 히트곡인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가 흘러나가면서 끝났다.

영화 ‘보디가드’에 같이 출연했던 코스트너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후에도 휴스턴은 언제나 ‘내가 잘하나요? 정말 예쁘나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까요?’라고 걱정했다”며 “이런 부담감이 그를 위대하게 만들었지만 결국에는 쓰러뜨렸다”고 회고했다. R&B 가수 앨리샤 키스는 ‘키스의 전주곡’을 불렀다.

어머니 시시 휴스턴은 추모 편지에서 “너무나 예쁜 꽃을 주시고 48년간 가꿀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신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 남편인 바비 브라운은 보안요원들이 딸인 바비 크리스티나(18)를 보지 못하도록 막자 일찍 식장을 빠져나갔다.

장례식에는 미 전역에서 찾아온 팬들이 몰렸으며, 식장 주변 도로는 철저하게 통제됐다. 지난 11일 욕조 안에 숨진 채 발견된 휴스턴은 뉴저지 웨스트필드에 있는 부친 존 휴스턴의 묘소 옆에 안장됐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