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산王’ 또 임신 시도에…언제 멈추려나

입력 2012-02-19 20:51

미국에서 다산(多産)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미셸 더거(46)가 20번째 아이 출산에 재도전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17일(현지시간) “왜 더거 가족은 아이를 계속 낳으려 하는가?”라며 비판적 목소리를 실었다.

더거는 1988년 첫째인 아들 조슈아를 출산한 이후 1년에 한 번 꼴로 아이를 낳았다. 더거 가족의 이야기는 2006년 처음 방송에 소개된 뒤 TV 리얼리티 시리즈로 매년 전파를 타고 있다. “왜 자꾸 낳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더거는 “출산은 축복이고 주님의 뜻”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2009년 12월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낳은 19번째 아이가 조산아여서 지금까지 집중 치료를 받고 있고, 지난해 무리하게 가진 20번째 아이는 결국 유산되고 말았다.

더거 부부와 19명의 아이가 출연하는 TV 리얼리티 쇼가 유산한 20번째 아이의 시작과 끝을 담은 ‘시즌 8’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가 싶었지만 더거는 유산 후 처음 출연한 지난 14일 “임신 시도는 계속된다”며 ‘시즌 9’를 찍겠다고 선언, 출산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타임은 한 독자의 말을 인용, “더거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폐경기가 오거나 아니면 아이를 낳다 죽을 때까지 임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독자는 “이제는 19명의 아이와 2명의 손자라는 은총을 보살펴야 할 때”라며 혀를 찼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