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준율 석달 만에 또 인하… 中 성장속도 둔화 상황 반영

입력 2012-02-19 19:11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오는 24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내린다고 18일 밝혔다.

인민은행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5일 지준율을 0.5% 포인트 내렸다. 그 뒤 3개월 만에 또 지준율을 인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 지준율은 21%에서 20.5%로, 중·소형 은행 지준율은 17.5%에서 17%로 낮아진다.

중국은 작년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4%대 안팎’을 크게 웃돈 5.4%에 달하자 통화 팽창 억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유럽과 미국의 채무 위기가 심화되고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자 긴축 완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2012년에도 신중한 통화정책을 펴되 구체적 경제 상황에 따라 ‘선제적 미세조정’을 하겠다면서 통화 정책 전환의 여지를 남겼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이셴룽(易憲容) 주임은 QQ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준율 인하는 예상됐던 것으로 올해 수 차례 지준율 인하가 더 있을 것”이라며 “현재 지준율은 너무 높은 수준이어서 15∼16%대까지 내려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