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현장면접 2분30초만에 끝… 예비후보 1인당 질문 1∼2개 그쳐 ‘날림’심사 우려
입력 2012-02-19 18:48
20일부터 나흘간의 현장 순회를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하는 새누리당 공천 면접 심사가 ‘날림’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현장면접 인원(현역의원 제외)만 800여명으로 면접시간이 한 지역구 당 10분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첫날 현장면접이 실시되는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8시간 동안 부산시당에서 179명이 면접을 본다. 공천위원들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아끼더라도 실제 예비후보 1인당 할애되는 시간은 2분30초 안팎이다.
따라서 예비후보 1인당 1∼2개 질문에 답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19일 도덕성 검증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한 만큼 ‘정책 검증’은 실종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예비후보들은 서류 탈락을 모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해명에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비상대책위원회는 공천 대상자로 총선 및 대선 승리에 기여할 인사, 지역주민의 신망을 받으며 당선 가능성을 갖춘 인사, 각계각층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을 입안할 수 있는 인사, 엄격한 도덕성과 참신성을 갖춘 인사 등 4가지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