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한명숙, 정치적으론 유죄”… 주광덕 비대위원, 다시 정치 쟁점화 의도 드러내

입력 2012-02-19 18:42

새누리당 주광덕 비상대책위원이 1,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거론하며 “정치적으론 유죄”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다시 정치 쟁점화하겠다는 의도다. 주 위원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 2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죄가 없다고 확인돼 무죄가 난 건 아니다”며 “한 대표 부부 계좌에서 발견된 출처 불명의 현금 2억4000만원과 한 대표 여동생이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 명의의 1억원 수표를 사용한 데 대해 진실을 밝히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가) 1심에서 저축은행 로비 의혹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임종석 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것도 법치주의의 부정”이라며 “‘정봉주법’ 역시 허위사실마저 무제한 보장해주자는 것으로 법치 근간을 흔든다”고 비난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당 원내 지도부가 강공을 취한 한 대표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주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주 위원은 “한 대표는 총리 시절 FTA가 우리 경제를 세계 일류로 끌어올릴 것이라 적극 홍보했던 인물이고, 김진표 원내대표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가 국내 제도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란 보고서까지 펴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유훈정치를 할 거면 노 전 대통령의 주요 정책을 포괄적으로 승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