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0대 의사, 566억원 대학에 기부… “운 좋아 번 돈 좋은 데 쓰고 싶어”
입력 2012-02-17 19:40
미국의 60대 의사가 대학에 무려 5000만 달러(약 566억원)의 거액을 기부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공공보건국장인 의사 조너선 필딩(69) 박사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공공보건의과대학원에 이런 엄청난 사재를 쾌척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이 금액은 50년에 이르는 UCLA 공공보건의과대학원 역사상 개인이 낸 기부금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UCLA는 통 큰 기부에 대학원 공식 명칭을 필딩 박사 부부의 이름을 따 ‘조너선 앤드 카린 필딩 공공보건의과대학원’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필딩 박사는 이런 거금을 선뜻 내놓은 배경에 대해 “단지 운이 좋아서 큰 돈을 벌었다”면서 “더 좋은 일에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필딩 박사는 텍사스에 있는 투자회사를 통해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었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공공보건국에서 31만7000달러(약 3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필딩 박사는 “충분히 먹고 살 만큼 벌고 있다”면서 뜻밖에 생긴 큰 돈은 사회에 환원하는 게 옳다는 뜻을 피력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