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0곳은 접전 벌일 것”… 이미경 민주 총선기획단장, 총선 낙관론 경계

입력 2012-02-17 19:22

민주통합당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이 “수도권에서 50개 지역구는 접전 지역이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 단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들이 예전보다 분위기가 좋아져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지만 당 입장에선 결코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치의 구조적인 여러 문제 때문에 아무리 분위기가 좋다 해도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갖고 갈 것이라 장담할 순 없다”면서 “17대 총선에서 탄핵 후 폭풍 속에서도 간신히 152석을 차지했다”고 부연했다.

또 “새누리당이 가진 기본 지지도와 지역적으로 영남이 68석이고 호남이 31석인 점, 유난히 심한 지역구도 등 상당한 핸디캡을 안고 있다. 낙관하기 힘든 빡빡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 단장은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 현상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심판 여론이 높고 정권교체 열망이 높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역시 “현재의 구도에서 ‘조용한 접전’으로 간다면 의석 절반을 넘길 수 없다”면서 “수도권 경합지역 50개를 누가 점령하느냐에 따라 의석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단장은 “당은 (물갈이) 목표를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결과에 상당한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현역의원이 ‘컷오프’ 안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의원들에 대해 재출마 지지도·비지지도 70%, 의정활동 만족도 30%를 반영하는 방식의 여론조사와 의정활동 평가, 의원 간 다면평가를 거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인지도는 높은데 지지도는 미치지 못하면 ‘인지도 핸디캡’을 적용한다”면서 “이 같은 절차적 혁신이 결과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