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조동성(인재영입분과위원장) 명단’ 윤곽… 과학인재·감동인물 대거 포함

입력 2012-02-17 19:21

새누리당 인재영입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동성 비상대책위원의 이른바 ‘조동성 명단’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과학기술인이 대거 영입되고 ‘감동 스토리’를 가진 각계각층 인물들이 포함됐다고 한다.

17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위원은 최근 지역구 후보 52명과 비례대표 후보 105명 명단을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 비공개로 보고했다. 이 명단은 그가 28개 단체로부터 추천인사 인적사항을 건네받아 추린 것이다.

제출된 리스트는 비공개에 부쳐졌지만 58명이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대과연) 추천 명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재향군인회가 18명, 중소기업중앙회가 17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9명을 각각 추천했고 상당수 단체들이 1∼2명을 천거했다.

조 위원은 이와는 별도로 70∼80명의 다른 명단도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려한 이력이나 경력보다는 감동 스토리를 가진 숨은 인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전체 ‘조동성 명단’은 220∼23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구 후보의 경우 공모를 통해 접수한 972명과 함께 공천위의 심사 테이블에 올라갈 예정이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는 상당수가 유력한 전략공천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새로운 피’가 천거되면서 이들이 실제 공천에서도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인의 경우 비대위가 이공계 출신에 대해 최대 20% 가산점 부여 방침을 정한 터라 공천위 심사 과정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한 핵심 당직자는 “인재 풀(Pool)을 넓혔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별도 가점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인재영입 분과의 1차 검증을 거쳤다는 점 등은 긍정적으로 감안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