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천의 33나라 지구별 비전트립] (21) 미국

입력 2012-02-17 18:02

청교도 이민자 가방에 담았던 신앙의 꿈을 다시 펼쳐라

청교도꿈의 美 보스턴이여 다시 믿음의 항해를 하라


청교도의 후예 미국이여! 무너진 성전을 말씀으로 세우고,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 온 열방으로 다시 믿음의 배를 띄우라!

삶속으로 다원주의 세파 속에 하나님과 멀어진 보스턴의 대학들 위해 간절히 기도

복음의 서진루트에 따라 북아프리카와 중동 유럽의 비전트립을 마치고 나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수백년전 하나님의 꿈을 찾아 메이플라워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지의 땅 아메리카로 향했던 청교도의 마음을 대서양 상공에서 묵상해 보았다. ‘너는 본토 고향집을 떠나 내가 명한 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아브라함처럼 이후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은 낯선 곳으로 떠나기에 가질 수 있는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믿음과 모험의 여정을 떠났다. 야곱, 요셉, 사도바울, 그리고 성경시대 이후 수많은 사람들과 이 청교도들까지 어떻게 보면 성경과 인류의 역사는 디아스포라(흩어짐)와 비전트립의 역사인 듯싶다.

나는 이렇게 고된 여정을 마치고 그들이 처음 땅을 밟은 보스턴의 플리머스란 곳을 찾아갔다. 이곳은 청교도가 처음으로 도착하여 정착했던 마을을 잘 보존하고 있었다. 대서양이 바로 코앞에 보이는 마을에는 그 때 처음 나무로 지었던 교회와 학교, 대장간, 식당, 집들이 왠지모를 정겨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당시 세상에 중심이었지만 혼탁했던 유럽을 떠나 신앙의 꿈과 자유를 찾아 이 척박한 아메리카 땅에 정착한 그들. 나는 이 보스턴땅에서 그들이 처음 메이플라워를 타고올 때 가지고 왔던 투박한 이민가방내의 물건들을 보았다. 어느 이민자에게나 흔히 볼 수 있는 잡동사니들이지만 그 가방안에는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그들의 꿈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미국의 태동을 열게했던 그 청교도 정신을 'BOSTON'이라는 이 지명의 첫글자 이니셜을 이민가방안에 있었던 물품의 단어와 연결하며 주님이 주시는 마음을 묵상해 보았다.

첫 번째 ‘B=Bible’로 성경을 늘 가방의 첫 번째 자리에 둔 것을 보며 그들의 신앙의 진정성을 엿본다. 두 번째 ‘O=Ocean’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던 낡은 지도를 보며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양과 대륙을 향해 생육하고 번성하려는 열정을 느낀다. 세 번째 ‘S=School’로 가방안에 책들과 깃털펜을 보며 도착하여 교회를 세우고 다음 학교를 세워 다음세대를 생각했던 그들의 희망을 느낀다. 네 번째 ‘T=Truth’로 십자가의 진리와 예수님의 사랑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품고 처음에 이웃 인디언과 평화롭게 공존했던 그들의 사랑을 느낀다. 다섯번째 ‘O=Off&Out’으로 철저하게 그들이 안주했던 곳을 떠나 미련과 아쉬움을 떨쳐버리고 새시대를 꿈꾸었던 그들의 의지를 느낀다. 마지막으로 ‘N=Nation’으로 복음으로 세우는 진정한 나라, 즉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수 있다는 꿈이 있기에 곡괭이와 삽으로 그 땅을 개척한 그들의 믿음을 느낀다.

이런 청교도의 정신으로 이곳 보스턴은 세계 제1의 교육문화도시가 되었다. 나는 이곳에서 이민교회와 유학생사역을 하시는 보스턴 새로남교회의 조유현 목사님을 만나 세계의 석학이 모인 보스턴 대학가에 왔다. 하버드 대학과 보스턴유니버스티, MIT공대 등. 이 대학들은 이 청교도 정신에 입각하여 세워진 학교이지만 지금은 다원주의와 합리주의의 세파속에 하나님을 부인하는 교회가 되었다. 목사님과 나는 세계의 두뇌들이 모여 있는 이 학교들이 청교도가 세웠던 취지를 회복하도록 기도하였다.

목사님은 미국에 오기전 한국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부흥한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곳에 왔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이 척박한 이민사회에서 네 아이와 함께 교회를 새롭게 개척한다는 것은 쉽지 않으셨다고 한다. 많은 고난과 예기치 않은 문제들이 발생했지만 청교도 정신과 주님의 은혜로 극복하고 지금은 온 열방에 선교사를 보내고 200명의 셀리더를 세우는 비전을 이루어가고 있다.

“이 보스턴은 청교도의 정신이 살아숨쉬는 땅입니다. 지금은 미국이 이 처음마음을 잃어버리고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통한 미국의 회복과 부흥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이 보스턴과 미국땅을 위해 그리고 이 한인교회가 이 땅의 부흥의 통로가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목사님이 말했다. 목사님은 특별히 다음세대를 책임질 유학생들을 케어하고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선진교육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려는 비전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의 동참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청교도의 꿈이 서려있는 미국과 보스턴. 다시 이 땅의 이 청교도정신이 회복되고 참 부흥이 오도록 우리가 함께 동역하자.

(보스턴내 유학생사역 및 한인교회사역 문의 조유현 목사 choyh1003@hotmail.com)

■ 말씀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세기 12:1)

■ 기도제목

-미국이 청교도신앙을 회복하여 다시 하나님의 말씀위에서 나라를 굳건히 세우도록

-청교도신앙으로 세워진 보스턴내 많은 대학이 변질되었는데 다시 말씀안에서 개혁되도록

-보스턴새로남교회를 비롯한 보스턴내 한인교회가 미국교회와 연합하여 청교도 신앙의 회복을 위해 전진하도록

■ 이준천 작가

대학과 대학원 시절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은 후 직장생활을 하다 비전트립을 시작했다. 1년 4개월 동안 33개 국가 150개 지역을 선교여행했다. 현재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강동온누리교회의 청소년부와 예배팀, 아프리카 선교팀을 섬기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www.alltheheavens.com